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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서연의 대답에 시무르는 신이 났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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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은 다행이 수면기라는 것이 있어 몇백 년, 길게는 천 년 이상을 자빠져 잔다고 합니다. 아마 오랫동안 잠잠한
것으로 봐서 다들 동시에 퍼질러 자고 있는 모양입니다. 천만다행이지요.
그렇게 엄청난 놈들이 시종일관 돌아댕긴다면 대륙이 위험에 휩싸일 텐데 말입니다.
카악~ 퉤~!! 에이~ 빌어먹을 놈들…”

 

“…………”

 

“이렇게 말을 많이 해본 것은 처음이군요. 아니, 이렇게 편안하게 이야기한 것까지 모두 처음입니다. 제 말을
모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중압감이 심했기 때문에 쌓인 것이 많이 있었나 봅니다.
이렇게 편하게 쏟아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하군요.”

다시 예의 바르고 정중한 모습이었다. 상당히 변화가 심한 사람이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군요. 시간을 오래 빼앗아 죄송합니다. 그럼…”

시무르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할 말을 마치고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서연은 마치 스트레스를 해소하듯
떠들어댄 시무르를 생각하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가끔가다가 유희라는 것도 하는데 그것도 지들 멋대로라고 합니다. 지들이 뻔히 드러나게 행동하고 돌아댕기면서
정체가 드러났다고 억지부리고는 가래침 몇 번 뱉어주고 나라 몇개 조진다 하대요. 어쩌자고 세상에 그런 놈들이
생겨났는지…”

“가래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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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레스요. 드레곤의 입에서 브레스라는걸 쓰는데 완전 작쌀이라더군요.”

“…………”

시무르는 서연의 질문에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대답해 주었다.
침까지 튀기며 흥분해 있는 시무르.충남 자동차대출
어젯밤 멜리언에게 들었던 그에 대한 이야기와 또 바로 전까지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무너져 내린지는 오래였다.
아니, 이미지가 무너져 버린 것을 넘어서 측은해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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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싸가지 없는 놈들중에 성격이 나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진짜 그 존재 자체가 겁나게 짜증나는 구만…..”

“…………”

시무르는 혼자 계속해서 떠들어댔고 서연은 묵묵히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특히 블랙 드래곤의 성격이
사가지 운운할 때 칼베리안이 한번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혼자 떠들어대던 시무르가 씁쓸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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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시무르의 날카로운 지적에 서연은 티를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깜짝 놀랐다. 시무르는 서연의충주 자동차대출
이런 마음을 모르는 채로 말을 이었다.

“엄청난 소드 마스터들과 8서클의 마법사를 손쉽게 제압해 버린 존재가 드래곤이라면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더군요. 제 추측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음…….”

핵심을 찌르는 시무르의 질문에 서연은충주 자동차대출 신음성을 흘렸다. 시무르는 고개를 돌려 날카로운 시선으로 서연을 응시했고
서로 아무 말 없이 정적만이 흘렀다.
시무르는 두 눈을 번뜩이며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뒤에는 참으로 흥미로운 새로운 내용이 더 적혀 있더군요. 어떠한 내용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서연은 동요하지 않고 편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글쎄요…”

“드래곤들은 조금만 거슬린다면 모든 것을 소멸시켜 버린다고 하더군요. 자신에게 대항하는 것들을
짓밟고 심지어는 신에게 대항하는…..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존재라고 합니다.
이런 설명에 저는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드래곤이 직접 도이탄 왕국에 찾아왔는데 아무런 피해조차 없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요. 드래곤이 아니라면 천상 마족이라는 소린데 마족이 그렇게 대놓고 오랫동안 한 왕국의

공작을 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더군다나 마족 역시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고 돌아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렇다면 답은 나온 겁니다. 그분은 엄청난 실력의 인간이셨던 겁니다. 바로 그거지요. 캬아~ 그렇게 강한 분이셨다니.. 같은
검의 길을 걷는 자로서 그분을 존경하지 않을 수충주 자동차대출가 없더군요.”

진중하고 무거웠던 시무르는 흥분이 섞인 억양으로 침까지 튀어가면서 빠른 속도로 설명했다.

“………..”

생각지도 못한 결론에 서연은 말없이 시무르를 응시했다. 여전히 시무르는 흥분한 표정으로 떠들어대고 있었다.

그 맛을 느끼기 위해서 깨물어 먹는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 않습니까?”

칭찬이라도 해달라는 듯 두 눈을 반짝이며 바라보는 시무르의 모습에 서연은 부담을 느꼈다.

“아… 예… 그렇군요.”충주 자동차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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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상에 있는 외모가 아름다워진다는 내용을 보고 익혀 나갔다. 그리고 그녀가 나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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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감에 따라 책에 적혀있는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었다.
마나를 이용해 아름다움을 가꾸고 또 그 마나를 활성화시켜 표정 관리까지 신경 쓸 수 있었다. 더군다나 상대를 대할 때 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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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표정 등 체계적으로 이상적인 지식이 들어가 있었다. 또 그 덕분에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검술을 익히기

충분한 마나를 체내에 쌓기까지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
아름다운 외모에 어울리는 똑똑함과 자신을 지킬 힘까지 완벽한 여성을 만드는 위대한 지식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었다.
그책을 어느 정도 익히기 시작하면서 아리엘의 인생은 완벽하게 변했다. 왕자가 있어 타 왕국과의
혹은 강함 힘을 가진 귀족과의 정략결혼으로 이용될 공주의 입장에서 모든 것이 아리엘의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아름다운 외모에 귀족들은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에 어울리는 총명함에 감탄을 했다. 또 개인으로서의
뛰어난 검술 실력은 아리엘을 단순한 힘없는 공주로 대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녀가 자신의 육체를 이용해 유혹의 손길을 뻗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약간의 대화와 행동만으로도 남자들이 그녀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아리엘은 이제 조금 뒤면 만날 서연을 생각하며 눈빛을 빛냈다.

날이 어두워진 오후.
무도회가 열리는 메인 로비에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무도회를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따청양 자동차대출금씩 힐금거리며 쳐다보는 사람이 있었다.

“서연님”

멜리언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서연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시무르가 카리스마를 풍기는 채로

웃으며 서 있었다.

“무도회는 어떻습니까?”

“상당하군요.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무도회 청양 자동차대출같지가 않습니다.”

서연이 주위를 둘러보며 이야기하자 시무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요. 솔직히 말하면 저희들이 여는 왕실 무도회보다도 훨씬 뛰어난 것 같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사실을 이야기하는 시무르의 말에 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 나라에서 사교계란 단지 즐기는
것으로 취급할 만 한것이 아니었다. 정치적인 입장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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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칼베리안의 레어에서 함께 이야기하던 때를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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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주위 교화나 분위기 같은 것과는 다르게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저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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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거지. 외적인 모습 등을 마나로 변형시키기까지 하는 것은 그다지 우리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질 않나. 그리고
이 방법을 주로 쓴는 드래곤은 여성체야.”

 

“그사람 역시 여성이었습니다.

-그래? 흐음… 일단 매우 흥미로운 사항임에는 분명하군.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니 차분히

그런 남자가 곧 자신을 따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인한 설렘과 기대감 역시 잠을 못 이룬 것에 한몫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따라와 주지 않은 남자가 없었다. 조금만 의식하면 모두 호감을 넘어선 애정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서연이 자신에게 호감을 보일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아리엘이 10살이 되던 해 왕성에 마련되어져 있는 비밀 금고에 한 서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법에 걸려 있는 듯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고 성스러운 빛과 함께 제목이 아름다운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온 세상을 내 손안에’

처음에는 호기심에 읽어보기 시작해서 책

한번 알아보도록하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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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장 무도회의 시작

따스한 관심

아리엘은 어제 방에 돌아온 후부터 다음날인 오늘까지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칼스테인 공작”

아리엘의 입에서는 작은 중얼거림이 흘러나왔다.

처음 그의 모습을 보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아름다운 검은색 머리카락과 검은색 눈썹, 그리고 검은색 눈동자.
검은색과 비슷한 색을 가진 사람들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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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순수한 검은색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외모까지 모든것이 처음 겪어보는 충격이었다.
처음 로비의 입구에서 그를 보는 순간 영혼까지 빨려들어간다고 착각 할 정도였다. 그리고 한순간에 리수스의 의도를

저지하고 아카데미 내에서의 이스반에 대한 이미지가 변하게 되었다. 위치상의 변화는 없지만 좋지 않은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의미가 매우 컸다.
외모와 뛰어난 머리로 최고라 불리던 라수스 앞에서 그렇게 여유있는 모습으로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서연의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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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오겠다고 하신 줄 압니까?”

멜리언의 질문에 서연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칼스테인 공작님께 생일

창녕 자동차대출 선물을 받지 못해 선물을 받아야 한다고……”

“음…….”

멜리언의 말에 서연은 작은 신음성을 흘렸다.
레미아 공주가 아카데미로 오겠다는 이유가 설마 생일 선물을 받기 위해서라는 것은 예상 밖이었다.
분명 그녀에게 생일 선물을 주지 않았다. 처음에는 생일 선물을 주려고 했지만 직접 그녀를 만나보고서

선물을 주기가 망설여 졌다. 그녀에게 생일 선물을 주는 것이 왠지 불안하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갑자기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에 의아함이 일었다.
서연이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자 멜리언이 말을 이었다.

“공주님이 평소 말도 잘 하시지 않던 내성

창녕 자동차대출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발언은 왕성을 발칵 뒤집을 정도였죠.
국왕님께서도 상당히 당황을 하셨을 정도입니다. 나름대로 사람들이 나서서 말려보았지만 공주님의 뜻을 꺾기에는 모두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테이슈가 나서서 해결될 수 있었지요.”

“테이슈가?”

서연은 의외의 이름이 나오자 되물었다.

창녕 자동차대출활하게 수행할 수 있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곳에서 생활할 사람들은 왕국을 대표하고 대외적으로 움직일 인재들입니다. 그렇기에 아카데미의 학생으로서
뽑힌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 자리를 거두어 달라는 소리에 다시 한 번 소란스러웠습니다.”

멜리언은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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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슈는 대외적인 활동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왕국의 발전을 위해 작은 영지부터 시작해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고 싶다며 아카데미에 합류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맡기고 이스반 왕국에 남아 있기를 바랐습니다.”

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영지의 특성이나 국민성 등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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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테인 공작가와의 소문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든 거짓이든 도이탄의 입장에서 칼스테인 공작가는 기분좋은
상대일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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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무르의 행동은 오히려 그동안 흠모해 왔던 사람을 대하는 것과 비슷했다.
서연은 시무르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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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 칼스테인 입니다. 도이탄 왕국의 왕자님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서연의 태도 역시 기품이 있었다.
시무르는 서연에게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런 시무르의 미소에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놀랐다.시무르는 평소 거의
말을 하지 않았고 표정 역시 없었다. 그런 시무르가 미소를 짓기까지 하자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옆에 서 있던 아리엘 역시 잠시 당황 했으나 곧 정신을 추슬렀다.
아리엘은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표정을 만들기 위해 얼굴에 마나를 활성화시켰다. 그녀는 화사한 미소와 함께
무릎을 살짝 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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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테사라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아……”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남자들이 탄성을 흘렸다.
서연은 그녀를 보며 매우 흥미를 느꼈다. 얼굴에 마나를 활성화시켜서 최대한 원하는 대로 표정을 만드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 있고 또 살짝 고개를 기운 각도까지 분명 계산된 것이었다.
서연은 상당한 흥미를 느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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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서연 칼스테인입니다.”

서연의 인사에 아리엘은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그녀는 재빨리 마나를 써서 붉힌 얼굴을 가라앉혔다. 자고로 여자가 대놓고
반해 있다는 식으로 하는 것은 매력이 반감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오히려 차갑고 직선적인 컨셉으로…
아리엘과도 인사가 끝나자 시무르는 고개를 숙였다.

“그럼… 먼저 돌아가 보겠습니다.”

“저 역시 실례하겠습니다.”

시무르의 작별 인사에 아리엘도 살짝 무릎을 구부리며 인사를 건넸다.
그런 두 사람에게 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례했다.

“두 분 모두 내일 있을 무도회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지요.”

시무르는 서연에게 다시 한 번 호감 가는 미소를 보여주며 몸을 움직였다. 아리엘도 서연을 가볍게 스치듯
걸음을 옮겼다.
시연과 스쳐 지나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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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던 샤이나르였지만 라운은 정중히 그것을 거절해 왔다.
그런데 자신이 잠시 정신이 이상해질 때 그것을 먹었다는 소리였다. 약 20년 가량 자신은 바퀴벌레를
먹었다는 말이 아니던가.. 라운의 머리 속에는 꾸역꾸역 바퀴벌레를 숟가락으로

질 않나 지금껏 바퀴벌레로 배를 채워왔다고 하질않나…..

서연은 넋을 잃고 멍하니 지붕만을 바라보고 있는 라운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망령 든 라운님을 어떻울진 자동차대출게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샤이나르가 서연에게 물었다. 매우 걱정하는 모습이었지만 어째 발음상
별로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생명이 창조되는 것과 동시에 소멸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제가 따로 치료를 할 수는 없습니다. 상태를 호전시키는 방법밖에는 제가
아는 바가 없군요.”

서연의 말에 잠시 넋이 나간 채 현실을 도피하고 있던 라운이 정신을 차렸다.

울진 자동차대출”상태가 호전될 수는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음식이나 영양분 같은 경우는 라운님이 소드 마스터인 시점에서 그다지 중요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그렇다면 정신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곳을 신경 써야 하겠지요.”

“정신적인 면이라면 뇌를 말하는 것인가?”

라운의 말에 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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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것 괜찮은 방법이군.”

“가족분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서연의 질문에 라운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겐 가족이 처음부터 없었네. 고아로 살면서 목숨을 이어가는 것도 힘겨웠기 때문에 가족을 이룰 겨를이 없었지.”

“음. 저희 마을에서 지내게 하고 싶지만 인간은 마을에서 살 수가 없는데…”

샤이나르가 곤란한 듯 말을 했다.

“그럼 저희 영지로 오시지요. 여러 성격을 띤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어서 라운님도 적응하며 살기 편할 겁니다.”

서연의 의견에 샤이나르는 반색했다.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서연님의 말대로 하세요.”

라운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아닐세. 영지로 간다면 또 보기 싫은 꼴들만 볼 테고… 지금껏 했던 대로 이곳에서 혼자 살겠네. 대화를 하는 것
정도야 샤이나르님과 하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는군. 그리고 뇌에 마나를 공급해주는 것은
오히려 이곳이 훨씬 좋을 테니…..”

“저희 영지는 다른 곳에 비해 제법 자유롭게 살아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귀족이라고 해봐야 저를 비롯해서
3명이 전부입니다.”

“라운님 정말 다행입니다.”

라운과 샤이나르는 매우 기뻐하며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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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산맥에서 인간이 홀로 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엘프가 이곳에 사는 것도 생각지 못했지만 인간이 사는 것이 더욱더 신기하기만 했다.
하지만 서연은 오두막 근처쯤 왔을 때 다가가는 발걸음을 멈췄다.
오두막에서 불안정한 상태의 마나가 갑자기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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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아아아아아악~!!”

오두막 안에서 흘러나온 고함 소리가 주변을 울렸다. 커다란 소리 정도가 아니라 마나의 기운이 담겨 있어
오두막이 흔들렸고 근처에 있는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서연은 오두막에서 일렁이는 마나의 기운이 대단한 것에 의문점이 하나 풀렸다. 근처의 몬스터들을 제압할 수 있는 실력이
되어야 이곳에서 홀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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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늘도 그의 상태가 좋지는 않군요.”

샤이나르는 늘상 그래 왔던 것처럼 그의 고함 소리를 들으며 그의 상태를 평가했다. 그는 별다른 표정 없는 서연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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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당신은 처음 느꼈던 대로 평범한 인간은 아니군요. 그 소리를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대비없이 듣는다면
충격받았을 텐데…..”

고함 소리에 마나를 담았다고 하지만 주변이 진동할 정도라는 것은 체내에 대단한 양의 마나를 쌓아두었다는 소리였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근처에 있는 생명체들은 마나를 담은 고함만으로도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런데 충격은 커녕 단지 흥미로운 표정을 짓는 것으로 끝나 버리는 서연이 샤이나르의 눈에는 신기할 수밖에 없었다.

샤이나르는 서연에게 시선을 거두고 오두막의 문을 열었다.

용산 자동차대출”라운님, 들어가겠습니다. 휴우….. 오늘도 집을 어지럽히셨군요.”

문을 열고 방 안을 쳐다본 샤이나르가 한숨을 쉬며 안으로 들어갔고 서연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오두막은 지저분하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있는 물건이 없었다.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넘어져 있었고 침대 역시 한쪽으로 어긋난
상태로 배치되어 있었다.

“헤헤… 형 왔어?”

초라하게 생긴 한 노인이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금속으로 된 접시를 흔들며 샤이나르를 반겼다.
작고 외소한 체구와 주름으로 덮인 얼굴은 상당히 나이를 먹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하지만 어딘지
나이와 다르게 싱글거리는 것이 조금 이상해 보였다.

“라운님, 형이라니요. 저희들은 친구가 아닙니까……”

샤이나르가 라운에게 다가가 몸에 묻어 있는 흙을 털어주며 말했다.
그리고는 서연을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