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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리엘이라고 불러도 좋아요.

아리엘은 서연의 귀에 들릴 듯 말듯 작게 속삭이고 걸음을 옮겼다.
마지막까지 서연에게만 들리게 묘한 억양으로 말한 아리엘의 모습에 서연이 미소를 지으며 여유있게 답례했다.
무슨 반응이라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아리엘은 서연의 여유로운 모습에 잠시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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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사라졌다.
두 사람이 밖으로 이동하자 다른 사람들 모두 그 두명의 뒤를 따라갔고 로비에는 이스반 측 사람들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서연은 그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멜리언과 멜리사, 카미엔, 카미르, 샤란, 3L의 멤버까지 아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처음 보는 얼굴들도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는 서연의 입에는 매력적인 미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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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요.”

“아닙니다!”

멜리언은 곧장 큰 소리로 외쳤다.
처음 자신들이 이곳을 찾았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너무나 짧은 시간에 분위기가 바뀌어 버렸다. 교묘하게 직접적으로
모욕을 주려던 라수스를 말 몇 마디로 자리를 피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젊은 이들
사이에 외교적인 측면과 뛰어난 머리를 최고라 평가받던 라수스이기에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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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비 안의 분위기를 이끌던 것까지, 자신들이 처음 서연을 보았을 때와 같았다.
카미엔이 조금 전 곤란해하던 모습과는 달리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칼스테인 공작님께서 늦었기 때문에 제가 곤란함을 당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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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말끝을 흐리며 새침한 표정 그대로 얼굴을 붉혔다.

“충분히 그에 합당한 보습을 보이셨으니……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모습과 말투를 보며 기분 좋게 웃었다. 서연역시 미소 지은 채로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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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분명 눈앞에 있는 존재는 쉽게 인간들의 눈에 띄지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잠시 구름에 가려졌던 달이 드러났고 많지는 않았지만 수풀 사이로 달빛이 주변을 밝혔다.예천 자동차대출
허리까지 내려오는 진한 녹색의 머리카락, 갸름한 얼굴, 투명할 정도로 하얀 피부의 얼굴은
중성적이고 신비로웠다. 큰 키와 날렵해 보이는 몸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길고 뾰족한 귀였다. 얼굴은 중성적이었지만 체격과 몸매는 분명 남성체였다.

자연스러웠다.
서연 역시 다가오는 그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칼베리안에게 전수받은 지식과 또 따로 이미지 마법으로 본 엘프 말고는
직접 만나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직접 느껴지는 마나의 기운은 정말로 묘한 것이었다. 마치 나무나 풀 같은 보통 주위에 펼쳐져 있는 자연에게서 흘러나오는
마나의 기운과 거의 흡사했다.굳이예천 자동차대출 다른점을 찾자면 엘프의 느낌은 약간 더 강하고 유동적일 뿐이었다.
그러한 마나의 기운은 엘프를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는 듯 자연의 일부분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
서연의 앞에 멈춰 서서 한참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엘프가 입을 열었다.

서연이 가리킨 곳에선 엘프의 하얀 이 사이에 끼어 있는 바퀴벌레가 자신의 잘려나간 몸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서연의 말에 엘프는 깜짝 놀랐다.

“아….. 초면에 이렇게 좋지 못한 모습을….. 좀 전에 간식 시간이었기 때문에…”

민망한 듯 대꾸한 엘프는 새끼손가락으로 바퀴벌레를 빼내 다시 입에 넣었다.

“낼름… 쩝쩝…..”예천 자동차대출

고대 문헌에 따르면 바퀴벌레는 강한 생명력으로 몸통이 잘려 나가도 한동안은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상처의
크기와 잘려나간 상태에 따라서 모두 시간이 다르게 측정되어진다.
특히 엘프의 치아에 의해 잘라지게 되면 엘프 특유의 마나에 의해 몸뚱이가 떨어져 나가도 눈물을 흘릴 정도로
생명이 유지되기도 한다고 전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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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특별한 방법이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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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젖동냥을 다니는 건가…..”

서연의 작은 중얼거림에 사람들은 저마다 머리 속에서 상상하기 시작했다.
젖동냥이란 말 그대로 젖을 얻으러 다니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애기를 뒤에 업고 다니면 효과가 뛰어난 것인데
은발의 덩치 큰 남자가 애기를 뒤에 업고 여성체 오우거들을 찾아다니는 광경이 펼쳐졌다.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다. 새끼오우거는 어디서 매번 구하며 또 오우거들이
선뜻 내주는 것까지 도무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젖소나 염소에게서 젖을 짜듯이 구하는 건가……”

또 다른 서연의 중얼거림에 사람들은 다시 상상했다. 젖소나 염소 같은 경우 밑에다가
통을 놓고 손을 이용해 기술적으로 젖을 짠다. 그렇다면 오우거 같은 경우라면…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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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새끼 오우거처럼 변장을 해서 어미 오우거를 속이는 건가…..”

사람들은 어정쩡하게 몸을 구부리고양평 자동차대출 입을 뻐금거리는 덩치 큰 은발의 남자를 상상했다.
어미에게 배가 고파 젖을 달라며 울어 젖히는 새끼 오우거들
사이에 껴 있는 상황을…..

“쿨럭~!”양평 자동차대출

한 남자가 그 모습이 끔찍했는지 기침을 해댔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전혀 감이 잡히지 않자 서연은 고개를 저었다.

“도무지 알 수가 없군…….”

서연은 아직까지 신이나서 떠들고 있는 누라타와 상품 설명이 나올 때마다 열광하는 나라쿠와 커크를 바라보았다.

인간이나 웨어울프, 그리고 오크 같은 경우 함께 있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하물며 매치가 안 될 정도로 전혀 다른 세종족이 마음 맞아
신이 난 모습은 매우 진기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서로 뜻이 통한다면 모든 것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 이었다.
서연은 문득 칼베리안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비록 서로를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며 칼베리안은 서연에게 있어서 친구 이상의 존재였다.
때론 스승이기도 했고, 친한 친구이기도 했으며, 부모와도 같았다. 한마디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우오오오오~!!”

아직도 열광하고 있는 세 종족을 바라보았다.

“음…”

서연은 작은 신음 소리와 함께 고개를 저었다. 별로 비교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 드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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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서 사람들이 실수했었다는 말에 멜리사의 기분은 불쾌함으로 변했다.

멜리사뿐만 아니라 미리 칼스테인 공작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실수하지 않았을 것이라 안타까워하고

있던 카미엔 역시 기분이 나빠졌다.금정 자동차대출

갑자기 사람들의 분위기가 변하자 멜리언이 약간 당황해하기 시작했다.

“응? 다들 왜 그러는 겁니까?”

어리둥절해하는 멜리언을 쳐다보지 않고 서연을 쏘아보면서 카미엔이 입을 열었다.

“우리도 그랬어.”금정 자동차대출

“네?”

카미엔의 말에 멜리언이 이해할 수 없어 되물었다.

“우리도 이곳까지 오면서 칼스테인 공작님이라는 것을 모르고 실수를 했지.”

카미엔의 건조한 음성에 멜리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랬군요 그거참, 신기하군요. 어떻게 칼스테인 공작님과….”

멜리언은 카미엔과 멜리사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하던 말을 끝금정 자동차대출마칠 수 없었다.

“정말 불쾌하.”

멜리사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싸늘하게 말하고는 앞으로 걸어갔고, 그 뒤를 카미엔과 카미르가 따라갔다.

멜리언과 네이트, 그리고 프로켄은 앞서 걸어가는 세 여자들의 뒷모습을 우두커니 서서 쳐다보았다.

특히 멜리언은 자신의 친누나인 멜리사의 뒷모습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평소 감정표현을

하지 않던 멜리사라 조금 전처럼 싸늘할 목소리로 말할 때는 앞뒤 안가리고 크게 일을 벌일 때였다.금정 자동차대출

그리고 카미엔 역시 평상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참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한 여자였다.

이런 두명의 성격을 누가 말린다고 될 일이 아니었기에 멜리언은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는 마음대로 안 될 텐데…”

멜리언은 트레리아 남작가에서 일어났던 일을 생각하고는 중얼거리며 황급히멜리사의 뒤를 쫓았다.

Why?

“이야기 중에 실례합니다.”

한참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서연에게 떠들어대던 그루실트 공작과 레스피노 공작은 고개를

돌려 말을 건넨 사람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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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마친 루프는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매우 괴로워보였다. 그리고 네이트와 프로켄의 행패로 헝클어진 머리와 복장은 루프를 더욱
초최해보이게 했다.

서연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루프에게 입을 열었다.주부 자동차대출

그 두 부녀는 어떻게 됐습니까?

서연의 말에 루프가 고개를 들었다.

아… 그 남자는 거두어들인 귀족 밑에서 일을 하게 됐고 딸아이는 마법 아카데미에
다니게 됐지. 마법 아카데미는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몇 년을 떨어져 있어야
하지. 그래서 그들은 몇 년동안 만나지도 못하고 지내왔네. 나중에 그 남자가 그러더군.
딸아이가 마법에 대한 재능이 있기는커녕 오히려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고… 우습지 않나?
딸이 마법을 배우고 싶다는 말에 모든 것을 버리다니 말일세. 그리고 마법에대해서 오히려 주부 자동차대출

재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딸아이가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가지고 그를 믿고 있던
모든 사람들을 배신하고 증오와 배신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살다니… 내가 그에게
왜그랬냐고 질문을 하자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을 하더군. 어쩌겠나. 재능이 있고 없고가
중요 한 것이 아니라 딸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미소짓고 있는데 모든 것을
버리고 이성을 잃더라도 그것을 지키고 싶은 것이 아버지인 자신의 마음인 것을……
이라고……

루프는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하지만 요즘 그는 가끔씩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네. 그 딸아이를 위해서 한 행동이지만
배신자의 딸이라는 차가운시선과 멸시를 받게한 행동이 과연 옳은 일인가. 마법 아카데미가
기숙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남자가 따로 딸아이를 만나러 갈 수도 있었네. 그런데도
몇년동안 딸아이를 피한것이 함께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딸이 피해가 갈까봐
그러질 못한 것이지. 결국 딸아이에게 씻지 못할 오명을 만들어주게 됐고 또 이리저주부 자동차대출리
핑계를 대며 몇 년동안 얼굴조차 보이질 않았네. 결국 이렇게 될 것이면서 믿음을 배신한
행동을 한 그가 과연 잘한 것일까?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문을 한 루프는 고개를 돌려 서연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생기가 없었고 삶을
지탱해줄 만한 무언가를 찾는 듯 했다.

=+=+=+=+=+=+=+=+=+=+=+=+=+=+=+=+=+=+=+=+=+=+NovelExtra(novel@quickskil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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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짱돌
제 목 BecaUse [169 회]
날 짜 2004-02-01
조회수 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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