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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불구하고 검술과 지도력 또 죄인을 처벌하는 자비심까지,
한사람의 검사로서 또 남자로서의 본받고 싶은 최고의 이상형 이었다.
단상 위에 올라간 서연은 기사들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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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다 보았다. 이른 아침의 시원한 공기와 함께 질서 정연하게 서 있는
기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무언가 기대어린 표정으로 서연의 입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나는 당신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서연의 중얼거림에 기사들은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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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정을 지었다. 또 단상 밑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연은 잠시 소란스러워진 기사들을 내려다보며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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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당신들이 우습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 당신들은 이곳 칼스테인 영지의 죄인들이다. 지금 내가 큰 아량을
베풀어 자유를 주었다고 당신들이 죄인임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가 당신들과 검을 섞을 때 한 사람도 죽이지 않은 것이 머가 대단한 일인가?
단지 내가 처음으로 칼스테인 영지에 온 기념으로 손에 피를 붇히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실력들을 보아하니 몇 번을 달려들어도 결과는 똑같이 나를 귀찮게 만드는 정도라는
판단하에 죽이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죽은 자가 없다면 그만큼 나를 몰아세울 실력이 없는 자신들의 실력을 부끄러워해라.
검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생각이 아닌가?”
의자에 앉아 있던 란시아가 일어나 서연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연의 정면에 질서 정연하게 서 있는 기사들 역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카… 칼스테인 공작님? 도대체 .. 무슨… 말을……”
란세스트가 너무 놀라 말을 더듬거렸다. 서연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무시하며 말을 이었다.
는 나의 영지에 발을 붙일 생각 하지말아라.
칼스테인 영지는 집을 빼앗겼다고 도망 오는 곳이 아니다.”
서연의 연설을 들은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하나같이 자존심을 건드리는 이야기 뿐이었다.
기사들 사이에서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시늘이 저러한 사람을 흠모하고 있었다는
것이 죽고만 싶었다.
미르트와 베르반은 약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고 란세스트와 포비르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연설을 마친 서연은 기사들을 한 번 둘러보고는 단상을 내려왔다.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