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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들은 무언가 큰 착각을 하고 있군요.”

“예?”

베르반이 되물었지만 서연은 고개를 저으며 눈앞의 서류들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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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렸다.

“아닙니다. 일단 이 서류를 정리하고 함께 나가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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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서연이 광장으로 나간 것은 그 뒤로 약 1시간 정도가 지나서였다. 넓은 광장의 이부분을 메우고 있었지만 200여명의 기사들이 뿜어내는
기세는 광장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고 란시아와 란세스트, 포비르는 질서 정연하게 도열해 있는 기사들의 앞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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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 도착하자 란세스트가 단상 위에 올라갔다.

“오늘 우리는 우리들의 조국인 로이렌 왕국을 반역자의 손에서 되찾기 위해 이곳 칼스테인 영지를 떠나게 된다.
지난날 우리들은 칼스테인 영지 내에서 긍지와 명예에 벗어나는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
비록 모든 상황들이 어쩔 수 없는 절실한 입장이었다고 하나 분명 부끄러운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곳 영주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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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테인 공작님께서 선처를 내려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이제 이곳을 떠나 자랑스러운 로이렌의 기사단으로서 돌아가겠지만 칼스테인 공작님이 주신 은혜와 이곳 영지민들의
배려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알았나?”

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발전을 이루었다.

반역자들에게 쫓겨 칼스테인 영지로 왔을 당시 기사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칼스테인

“이제 이곳을 떠나 반역자들과 사투를 벌일 우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칼스테인 공작님께서
직접 연설하실 것이다.”

란세스트가 서연을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서연이 몸을 움직였다.
기사들은 느긋한 움직임으로 단상으로 올라가는 서연의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들에게서 서연은 매우 젊은 사람임

영지에서 지내고 또 서연을 만난 뒤의 기사들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 변해 있었다.
몬스터를 토벌하고 칼스테인 영지의 자치단원들과 훈련을 거듭하면서 실전 경험과 함께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또 서연이 보여준 무위는 단순히 마나의 압도적인 양으로 승부하는 것을 벗어나 차원이 다른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그것을 본 기사들의 마음은 기존에 검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전환점을 가지게 되었고
의욕이 불타올랐다.

여러가지 정황상 많은 중립을지키고 또 반역에 동조했던 귀족들까지 란시아에게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었다.